3분기 누적 매출 1조1403억원…사상최대 실적 경신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 초과 달성하며 창사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가장 큰 성장 요인으로는 연구개발 성과 달성 시 파트너사로부터 수령하는 ‘마일스톤’이 꼽힌다.

지난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매출 3303억원과 영업이익 67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1조140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연간 매출(1조 203억원)을 3분기 만에 초과 달성했다.

창사 12년째인 지난해 국내 의약품 개발사 중 최단 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회사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실적 상승의 비결로 마일스톤을 꼽았다. 마일스톤은 별도의 비용이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고도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올해는 해외 파트너십 제품이 미국‧유럽 허가를 잇달아 받았고, 이에 따른 마일스톤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 미국 허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 미국 및 유럽 허가 승인에 따라 각각 파트너사인 바이오젠과 산도스로부터 상반기에만 총 2205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수익을 얻었다.

지난 9월 유럽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의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받아, 연내 최종 허가 획득 시 추가적인 마일스톤 성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고한승 사장의 리더십도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고 사장은 선진 시장에서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하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연구 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로 지속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유럽에서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신규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산도스와 동 제품의 북미‧유럽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오리지널 제약사와의 특허 합의에 따라 미국에서도 내년 2월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의 글로벌 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며,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SB27)는 임상 1상과 3상을 동시에 수행하는 ‘오버랩 전략’으로 개발을 가속화 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을 타깃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외에 유망한 분야의 신약도 기초 연구 및 전임상 단계에서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바이오 벤처 인투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자체 전문 연구 인력을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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