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3조 규모 4개 사업 중 3개에 이름 올려...BOO 방식 개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사우디에서 2.7GW 태양광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계약을 하게 되면 사우디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후 25년간 소유권을 갖고 운영한다.
28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사우디 태양광사업 4개 가운데 3개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우디는 체코와 달리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한다. 그래서 ‘최종후보에 올랐다’라고도 표현한다.
한전은 UAE, 중국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 태양광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한달 뒤면 최종 계약 여부를 알 수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는 해외사업개발단이다.
사우디 태양광사업은 △알사다위(2GW) △알마사(1GW) △알헤나키야2(0.4GW) △라빅2(0.3GW)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는 3조 300억원 규모(약 80억 리얄)다.
이 가운데 한전은 알사다위·알헤나키야2·라빅2 등 3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선 이들 태양광발전소의 총사업비가 3조 원이라고 말하지만 한전에 따르면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사우디 정부는 이들 태양광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을 구매할 계획이다. 아직 대주단이 구성되지 않아 필요한 금융을 어디서 출자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한전은 태양광발전소를 BOO 방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BOO방식을 적용하면 한전은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뒤 소유권을 가지고 25년 간 운영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발주한 태양광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수주하게 되면 한전은 사우디에서 가장 큰 발전소를 개발·소유·운영할 전망이다.
힌전은 현재 17개국에서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취임식 때 김동철 사장이 매출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판매사업 비중을 줄이고 원전 수출이나 에너지 신사업, 해외사업 등의 비중을 늘이자고 당부한 만큼 사우디 태양광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