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입구의 간판.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입구의 간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남양유업 최대 주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측이 남양유업 임직원 등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29일 한앤코는 입장문을 통해 "홍 전 회장 측은 당사가 홍 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일정한 처우를 보장해 줄 것처럼 했으나 그러지 않아 손해를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이미 3년간의 재판을 통해 배척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홍 전 회장 측은 한상원 한앤코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홍 회장 측은 "피고소인들은 홍 전 회장에게 남양유업 주식을 넘겨주더라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일정한 지위를 보장해 줄 것처럼 속였다"고 주장했다.

한앤코 측은 "대법원은 지난 1월 '원고(한앤코 측)가 피고(홍 전 회장 측) 가족의 처우 보장에 관해 확약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전 회장 측의 이번 고소는 이미 법적 판단이 끝난 내용의 '재탕 주장'이자, '묻지마식 고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전 회장 측은 대법원의 판단까지 부정하며 당사와 임직원의 명예를 부당하게 훼손하려고 하고 있다"며 "당사는 이 같은 시도에 모든 법적 대응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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