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2∼2033년 준공 예정
[안동(경북)=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절차가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가 8년 만에 건설을 개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0일 경북 울진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을 했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 출력 1400㎿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약 11조6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원전건설 사업이다.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노형의 원전이다.
당초 신한울 3·4호기는 2017년 2월27일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신규원전 백지화와 원전의 단계적 감축 정책 등이 시행되면서 2017년부터 5년간 건설이 멈춰 섰다.
이후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된 원전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결정했고 지난 9월12일 건설허가를 승인했다.
정부의 실시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2032∼2033년 준공할 예정이다.
도는 경북의 15·16번째 원전인 신한울 3·4호 건설을 계기로 원전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욱 힘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신한울 1·2호기도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
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 2호기는 지난 4월에 상업운전을 개시해 두 개의 원전이 한 쌍으로 지어지는 건설사업이 종합 완료됐다.
신한울 1·2호기는 국내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한 27·28번째 원전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으로 불리는 신한울 3·4호기 공사착공을 계기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다수의 일자리 창출로 경북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