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참여 협의체 구성 및 정기회의 개최 등 결의
"두 도시 가교역할 통해 수소도시 성장 도울 것"

(왼쪽부터)쑨즈양(孙志洋)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왼쪽부터)쑨즈양(孙志洋)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울산광역시 및 중국 광저우시와 손 잡고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힘을 모은다.

현대차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차와 한∙중 대표 산업도시이자 수소 선도 도시인 울산시·광저우시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수소생태계 구축 선도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모색 위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사업 발굴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해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광저우시에서도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2020~2023년)에 선정돼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다. 올 9월에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는 등 '울산형 수소도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 역시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지정됐으며, 2025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소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미 이 두 수소 선도도시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3자가 연결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수소시장 선점과 글로벌 수소사업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구축·운영한다. 지난해 말 광저우시에 4.5t(톤) 냉장 물류트럭과 청소차 등에 탑재될 총 5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했고, 2025년까지 1000대 이상의 시스템을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울산시와는 지난 12일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울산시는 내년에 국내 최초로 수소트랙터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선박·트램·발전·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수소전기차를 울산공장에서 세계최초로 양산했으며,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성공적인 글로벌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소산업계에서의 울산시의 위상과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글로벌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요한 시장이며,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지역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라며 “현대차는 두 도시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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