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공연
​​​​​​​카사도·그라나도스 곡으로 꿀시간 선물

김인하의 첼로 독주회 시리즈 ‘Cello Essay-VIII’가 오는 12월 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김인하 제공
김인하의 첼로 독주회 시리즈 ‘Cello Essay-VIII’가 오는 12월 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김인하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따뜻하고 진중한 울림을 선사하는 첼리스트 김인하가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두 명의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프란시스 풀랑의 신고전주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인하의 첼로 독주회 시리즈 ‘Cello Essay-VIII’가 오는 12월 3일(화)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에세이를 읽듯 자연스럽고 편하게 귀를 감싸는 첼로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황보영이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는 18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곡들을 편곡해 발레음악 ‘풀치넬라’를 만들었다. 이 ‘풀치넬라’에서 5곡을 발췌해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아 모음곡’, 그리고 6곡을 뽑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아 모음곡’을 발표했다.

김인하는 5악장으로 구성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아 모음곡’을 연주한다. 그는 “18세기 페르골레지의 음악과 16~18세기 즉흥 가면 희곡(코메디아 델라르테)이 배경인 전형적인 신고전주의 작품이지만, 화성이라든지 글리산도·하모닉스·피치카토 등 현대적 기법이 가미돼 스트라빈스키만의 색채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란시스 풀랑(1899~1963)의 ‘첼로 소나타(FP 143)’에 대해서는 “풀랑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다. 1악장과 3악장은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 그 스타일과 연주법이 상당히 창의적이라 어렵지만 풀랑의 ‘모범적인 동물들’의 소재로 사용된 재미있는 우화가 떠올라 절로 웃음이 나는 유쾌한 곡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드뷔시 인상주의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2악장이 매력 포인트다”라고 짚어줬다.

김인하는 가스파르 카사도(1987∼1966)의 ‘프레스코발디 스타일의 토카타’와 엔리케 그라나도스(1867~1916)의 ‘오페라 고야스카스 간주곡’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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