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체로 내년 런던필·베를린필 등 라인업 공개
슬로베니안 필하모닉 두근두근 한국 첫 공연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이 내년 11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흘 연속 내한공연을 연다. ⓒ빈체로 제공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이 내년 11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흘 연속 내한공연을 연다. ⓒ빈체로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민병무 기자] 클라우스 메켈레와 파리 오케스트라, 에드워드 가드너와 런던 필하모닉, 키릴 페트렌코와 베를린 필하모닉, 다니엘 하딩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등 내년에도 월클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짝을 이뤄 한국 팬들을 만난다. 임윤찬, 김선욱, 손여름, 김봄소리, 클라라 주미 강 등 이들 유명 악단과 협연하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라인업도 최강이다.

클래식 음악의 가치와 감동을 전달해 온 한국 클래식계의 살아있는 역사, 공연기획사 빈체로가 2025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한다. 내년에도 ‘클래식은 빈체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국내외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 11개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 김선욱 &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김선욱 지휘·협연 동시에

지난 2022년 11월 응집력 있는 하모니로 한국 관객을 사로잡았던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4월 7·8일 롯데콘서트홀)가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2018년 처음 내한해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지휘 및 협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022년에는 키릴 카라비츠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가오는 2025년,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였던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이번에는 협연뿐 아니라 지휘까지 맡아 함께 보여줄 새로운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는 유대감에서 나오는 앙상블은 물론, 항상 신선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그들만의 연주 정신을 간직하며 활동해왔다. 2021년 지휘자로서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 지휘자로서의 영역도 넓혀나가고 있는 김선욱은 2024/25 시즌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광범위한 투어가 예정돼 있다.

한국은 물론 벨기에,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들을 선보인다. 김선욱의 주력 레퍼토리인 베토벤의 작품을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만의 밀도 있는 사운드와 특별한 해석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 블라디미르 유롭스키 & 베를린 방송교향악단...레이 첸 협연

블라디미르 유롭스키가 지휘하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이 내년 5월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빈체로 제공
블라디미르 유롭스키가 지휘하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이 내년 5월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빈체로 제공

유럽 클래식계의 중심지인 베를린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5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10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가진다. 1923년 창단된 오케스트라는 20세기 독일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7/18 시즌부터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호흡을 맞춰온 블라디미르 유롭스키가 지휘봉을 잡는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업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가는 그는 과감한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도전 정신과 깔끔한 해석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무게감과 정통성을 자랑하는 독일 오케스트라 특유의 음색에 더해 유려하고도 구조적 완성도를 갖춘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은 독일의 대표 작곡가 브람스의 교향곡을 선택함으로써 고전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독일 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협연에는 클래식 팬부터 일반 대중까지 사로잡은 세계적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함께한다. 숨길 수 없는 무대에서의 존재감과 현대적 감각으로 사랑받는 그의 강력한 예술성과 파워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 한재민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듀오 리사이틀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두 아티스트,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가 듀오 리사이틀(5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선보인다.

한재민은 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고, 같은 해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본선진출자 및 최종 3위, 2022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우승을 연달아 이뤄내며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함께 합을 선보일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는 13세에 차이콥스키 영 아티스트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고 이후 국제 영 피아니스트 그랜드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상을 수상하는 등 쟁쟁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깊이 있는 음악성과 거침없는 테크닉으로 자신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재민은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으로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어린 나이부터 뛰어난 테크닉과 완벽한 밸런스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말로페예프가 함께하며 역동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선율을 만들어 낼 것이다. ‘신동’이라는 수식어에 머무르지 않고 이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두 아티스트가 선보일 합을 기대해도 좋다.

◇ 야쿠프 흐루샤 & 밤베르크 심포니...김봄소리 협연

독일 관현악의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6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와 2016/17 시즌부터 수석 지휘자를 맡아온 야쿠프 흐루샤가 호소력 짙은 연주를 한국 관객에게 선물한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2차 세계 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처음 결성됐고 요제프 카일베르트, 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 마에스트로들이 초기 예술감독을 맡아 악단을 이끌며 단숨에 독일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부상했다. 체코 출신의 흐루샤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과거와 현대를 잇는 가교와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 각별한 조합은 지난 2023년 내한해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이미 실력 검증을 마쳤다.

협연에는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함께한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인 그와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화제의 지휘자 흐루샤의 조합은 더욱 기대감을 돋운다. 이번 공연은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독일을 대표하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저력이 기대된다.

◇ 클라우스 메켈레 & 파리 오케스트라...임윤찬 협연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가 내년 6월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빈체로 제공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가 내년 6월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빈체로 제공

프랑스 관현악의 선두에 선 파리 오케스트라(6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가 9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6년 다니엘 하딩의 지휘로 만난 파리 오케스트라는 한국 관객들에게 다채롭고 감각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이번 내한은 하딩을 이어 2021년 9월부터 악단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함께한다. 핀란드 출신의 젊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는 2023년 오슬로 필하모닉과 내한해 이미 그 실력과 인기를 국내 관객들 앞에서 입증했다.

지난 2022년 팬데믹으로 인한 파리 오케스트라의 내한 취소는 많은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내한 공연의 협연에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높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함께해 설렘을 더한다.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선보일 연주를 기대해도 좋다.

◇ 에드워드 가드너 & 런던 필하모닉...손열음 협연

내한마다 폭발적인 관객 반응을 갱신하는 런던 필하모닉(10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2023년 10월 공연에 이어 2년 만에 내한한다. 신선하고 혁신적이며, 듣고 보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주는 런던 필하모닉은 공연은 물론 녹음, 온라인 콘텐츠, 교육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영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는 지난 2019년, 2023년 방문해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며 클래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지휘자는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로 2023년 내한을 통해 보여준 런던 필하모닉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다시 한 번 더 선사한다.

협연에는 국내외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함께하며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특유의 역동적이고 생생한 사운드로 국내 관객들의 환영을 받는 런던 필하모닉, 2023년 내한공연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열정적인 첫인상을 남긴 가드너,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함께 선보일 앙상블을 기대해도 좋다.

◇ 앨런 길버트 &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조슈아 벨 협연

브람스의 고향 함부르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독일의 정통 강자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10월 22일 롯데콘서트홀)가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1945년 창단된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2017년 개관한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독일 북부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서 세계 각지에 뛰어난 음색과 연주를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쌓아왔다. 2020년 내한의 취소로 아쉬움이 컸던 관객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어떤 음악을 선물할지 기대해도 좋다.

이번 무대에는 2019년부터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재임 중인 앨런 길버트가 지휘봉을 잡는다. 협연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함께한다. 섬세한 연주와 깊이 있는 해석을 자랑하는 그는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2023/24 시즌 상주 음악가로 활동했다. 상주 음악가로서 악단과 맞춰왔던 노련한 합은 말할 것도 없이, 앨런 길버트와 같이 그래미상의 수상자로서 보여줄 시너지와 풍부한 음악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 키릴 페트렌코 & 베를린 필하모닉...김선욱 협연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11월 7·8·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9/20 시즌부터 상임 지휘자로 악단을 이끌고 있는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봉을 잡는다.

‘음악적 완벽의 전형’이라고 평가받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14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한스 폰 뷜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먼 래틀 경 등 수많은 명지휘자와 함께하며 클래식 음악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겨왔다.

거장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페트렌코는 베토벤, 브람스 등 주요 레퍼토리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작품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을 탐구하며 악단의 음악적 지평을 넓히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정통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선택해 온 오케스트라인 만큼, 페트렌코와 함께 최고의 사운드를 선사한다.

협연에는 지난 2021년 악단과 함께 베를린 필하모니에 올라 정식 베를린 필하모닉 데뷔 무대를 가진 피아니스트 김선욱(베를린 필하모닉 사흘 공연 중 어느 날에 협연할지는 아직 미정)이 함께한다. 2024/25 시즌에도 활발한 지휘 및 연주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 김선욱은 매 순간마다 더욱 깊고 성숙한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자신을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으로 소개하는 만큼, 음악에 진심을 다하는 그가 페트렌코,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만들어낼 시너지가 기대된다.

◇ 카키 솔롬니쉬빌리 &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손민수 협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슬로베니안 필하모닉(11월 20일 롯데콘서트홀)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그 기원이 170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케스트라는 슬로베니아 최고의 음악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18·19세기 주요 레퍼토리뿐 아니라 현대음악과 고음악도 소화해낸다.

자국 내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 온 악단은 근 몇 십 년간 해외의 주요 공연장 및 축제에도 등장하며 세계로 날개를 펼쳐 나가고 있다. 지휘봉은 2024/25시즌의 수석 지휘자 카키 솔롬니쉬빌리가 잡는다. 90년생의 피아니스트 출신 젊은 지휘자인 그는 오케스트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다.

협연에는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함께하며 섬세한 음악성과 강렬한 기교를 뽐낼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그는 오랜 기간 교편을 잡으며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포함한 수많은 후학을 양성해내기도 했다. 독보적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그가 오케스트라와 어떤 음악을 만들어낼 지 기대된다.

◇ 다니엘 하딩 &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임윤찬 협연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2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지휘에는 2024/25 시즌부터 악단의 음악 감독을 맡은 다니엘 하딩이 함께한다.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20세기 대작인 레스피기의 ‘로마 시리즈’ 등을 초연해 널리 알리는 등 이탈리아 최초로 교향악 레퍼토리에도 집중해 활동한 오케스트라다. 깊은 역사를 간직한 오케스트라답게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푸르트뱅글러, 솔티, 카라얀 등 수많은 위대한 음악가의 지휘봉 아래 연주를 이어 왔다.

유구한 역사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을 거머쥐며 이름을 널리 알린 임윤찬은 저명한 공연장과 오케스트라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처음 만나보는 특별한 조합이 기대된다.

◇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 &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클라라 주미 강 협연

명실상부 영국을 대표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12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틀홀)가 한국을 찾는다. 이번 내한은 2021년 수석 지휘자로 취임한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와 함께하는 첫 내한이라 더욱 뜻 깊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창단 이후 세계적인 대가들과 호흡을 맞춰왔으며, 오케스트라 이름에 걸맞은 놀랍도록 조화로운 소리가 특징적이다. 오케스트라는 현재 런던 사우스뱅크 로열 페스티벌홀 상주 오케스트라로서, 음반과 공연을 오가며 매해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연주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 관객들을 상대로 매번 놀라운 연주를 보여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이번에는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한다. 뛰어난 음악성과 기교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클라라 주미 강은 수많은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왔다. 긴 시간 다양한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클라라 주미 강이 만나 관객들에게 어떤 음악으로 다가갈지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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