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내실 경영에 집중해 올해 건설업 불확실성을 걷어내자.”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을사년 새해에 발표한 신년사에서 강조한 ‘2025년 경영 키워드’는 △재무건전성 확보 △안전 경영으로 축약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 등 올해에도 건설업계 위기 요인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잘 하는 것’에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또한 올해에도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위기 ‘최고조’…비용 절감 등 재무건전성 강화 강조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지난 2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앞으로 3년 가운데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재무 안전성을 확보하는 내실경영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본격화된 미국 우선주의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안정화 지연, 그리고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과 환율·금리 등의 경제지표 불확실성 확대는 건설시장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외부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이 대우건설의 핵심가치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건설시장 불황 대응 전략으로 ‘돈 되는 사업’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건설업 위기는 현금 유동성 악화에서 시작되고 손실을 막아내지 못하면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다”며 “신규 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은 물론, 미착사업 및 진행사업에 투자돼 있는 모든 자금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규 수주사업은 물론 미착공 사업과 진행사업에 대한 모든 투자에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고, 고정비 지출 등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SK에코플랜트의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형근 사장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닦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장 부회장과 김 사장은 “환경과 에너지, EPC 사업역량을 토대로 벨류체인을 확장해 SK에코플랜트를 대체불가한 가치를 제공하는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며 “올해는 재무 안정성 확보, 변동성 최소화,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안전관리 ‘만전’…“신뢰받는 기업 될 것”
신년사에서 주요 건설사 수장들은 재무건전성 확보 못지않게 건설현장 안전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뜻을 역설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신년사에서 “안전과 품질은 회사의 모든 가치에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고품질 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신년사에서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데 초첨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은 “건설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효율화를 통한 경영 개선 극대화를 꾀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안전관리 생활화와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건설단체 수장들, “건설경기 활성화 위한 정책지원 절실”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관련 단체 수장들은 신년사에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와 공사원가 현실화 등 주요 과제에 대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한 회장은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되고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한국의 장기 성장동력마저 상실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지원 및 불공정 관행을 개선해 PF 사업 정상화에 주력하고, 신기술·특수공법·공종 다양화 등 현장 여건을 반영한 공사원가 산정 체계와 표준품셈 현실화로 적정 공사비가 지급되는 현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주택산업은 바닥 서민경제와 국가 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라며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한 긴급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주택사업자 유동성 지원 방안과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요 진작책 마련도 중요하다”며 "대출 중단을 초래하는 대출 총량제 즉시 폐지, 주거지원 계층과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대한 대출 우대금리 적용, 미분양 주택 취득자에 대한 세제감면, 도시형생활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주택 수 산정 제외 등 핀셋 정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