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 LG전, 장단 12안타와 4홈런 타선 집중력 압도…7회 대타 이종환 극적인 역전 결승타
KIA는 20일 광주 LG전에서 7회말 터진 8번 이종환의 역전 2타점 적시타와 4개의 홈런을 몰아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0-7로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17승21패(승률0.447)로 6위를 지키면서 7위 SK와의 승차를 1.5게임 차이로 벌렸다. 반면 LG는 12승1무25패(승률0.324)를 기록하며 최하위 자리를 고수했다.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결국 방망이에서 승패가 갈렸다. KIA는 장단 12개의 안타와 더불어 2회 신종길, 5회 이범호, 8회 김주형, 4번 나지완의 홈런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선동열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강했다. 특히 타자들이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라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몫을 돌렸다.
선취점은 KIA였다. 선발 우익수 겸 5번으로 출전한 신종길이 티포드의 143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치며 좌월 120m 홈런을 날렸다. 3회초 선발 김진우의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4번 조쉬 벨의 내야땅볼때 9번 손주인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동점을 만들어 냈다.
균형을 깨뜨린 쪽은 KIA. 5회말 1사 1, 2루에서 나지완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추가했다. 이후 교체된 정현욱을 상대로 무사 만루에서 5번 이범호가 개인통산 8번째 만루홈런을 때리며 6-1로 크게 앞서갔다.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많은 팬들은 이대로 경기가 끝나길 바랬다. 하지만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7번 이병규의 희생플라이, 8번 정의윤과 9번 윤요섭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3점을 뽑아냈다.
끝이 아니었다. 7회초 1사 2루에서 5번 이진영의 적시타와 교체된 김태영을 상대로 2사 1루에서 6번 정성훈의 역전 2점 홈런이 터지며 7-6으로 LG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KIA 역시 곧바로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8번 이종환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종환은 교체된 유원상을 상대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8-7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종환은 "코치님께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리라고 하셨는데 몸쪽으로 연거푸 두개가 들어와 볼 카운트가 몰렸다. 몸쪽으로 직구가 하나 올 것이라고 기다렸던 것이 통했다. 타격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경기장에 일찍 나와 훈련 하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KIA는 8회초 대타로 나온 2번 김주형과 4번 나지완의 홈런이 뒤따라 터지며 10-7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에 등판한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넘지 못하고 결국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양팀 선발은 좋지 못했다. KIA 김진우는 시즌 두 번째 선발로 출전해 5.2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했으며 LG 티포드는 4.1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1일 경기에서 KIA는 양현종, LG는 우규민이 선발로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