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선거철에 써먹을 거라고는 북한밖에 없지?" 비판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5ㆍ18 광주민주화운동과 북한을 연결하는 망언을 뱉어 파문이 일고 있다.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철지난 색깔론을 들먹인 한 의원에게 네티즌들의 비판이 폭주하고 있다

한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연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이 왜 기념하는지 궁금하다"며 "북한의 각종 매체에서는 5·18일 영웅적 거사로 칭송하고 매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우리가 북한에서 일어난 일을 기념하는 날이 있는가"라며 "왜 북한이 우리의 기념일을 이토록 성대하게 기념하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의 발언은 광주민주화운동과 북한을 연결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5ㆍ18도 북한 소행이라고 하고픈 거지. 세금이 아깝다" "당신 논리대로라면 천안함 사고는 북한에서 기념 안 하므로 북한 소행이 아니다" "선거철에 써먹을 거라고는 북한밖에 없지?" "주절대면 모두가 말인가. 3류소설보다 못한 소리 지껄이고 있어" "그렇게 궁금하면 북한 가서 물어보라. 대한민국에서 그딴 글 쓰지 말고" "나는 새누리당 한 의원이 어떻게 의원씩이나 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북한이 세월호 참사를 비판하자 "북한이 제 정신이라면 이 참사에 대한 위로의 전문이라도 보내줘야 하지 않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며 "국가 안보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서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폭주했지만 한 의원은 사과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