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13승1무21패(승률 0.382)를 기록, SK와의 승차를 다시 1경기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전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4-8로 패한 아쉬움도 씻어냈다. 반면 SK는 7연패 이후 연승을 노려봤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16승22패(승률 0.421)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6회 중전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며 이대수의 결승타를 이끌어냈다.이용규도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했고, 피에 역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안영명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이닝 7피안타 무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회부터 양 팀 타선의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1회초 SK는 1번 김강민의 우전안타와 2번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3번 이재원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 스캇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2번 장운호의 좌중간 2루타를 통해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이어간 가운데 4번 김태균이 적시타를 기록,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점 차 승부가 줄곧 이어졌지만 SK가 5회초 점수를 보태며 다시 한 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사 1루에서 8번 신현철, 9번 홍명찬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기쁨도 잠시였다. 한화는 6회말 1사 후 김태균의 중전안타, 피에의 2루타를 앞세워 2, 3루 기회를 잡았고 송광민이 고의4구를 얻어내며 만루를 채웠다. 이어 대타로 나선 이대수가 좌전안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한화가 4-2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한화의 기세는 7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2번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한화는 4번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를 쏘아 올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김광현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김응용 감독은 경기 직후 "선발 안영명이 잘 던져줬고, 윤근영-윤규진으로 이어지는 불펜 2명도 잘해줬다. 또한 김태균, 피에가 중간에서 제 역할을 해줬고, 이대수 역시 중요할 때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경기를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