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18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졌다. 후반 40분 박희성(서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최근 서울 원정 8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2003년 이후 지속된 무승 행진도 13경기(4무 9패)로 늘어났다.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지 벌써 11년째다.
한 마디로 졸전이었다. 성남은 3백과 5백을 넘나들던 서울의 수비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이렇다 할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38분이 되어서야 황의조가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대 위를 벗어났다.
후반에는 초반부터 0의 균형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동희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김용대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이후에도 성남은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요한, 바우지비아(브라질), 김동섭을 차례로 교체 투입한 이상윤 감독대행의 교체카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윤일록, 고요한 등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후반 40분 박희성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경기 전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은 “쉽지 않은 원정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성남은 아쉬운 경기력 속에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선두 포항을 잡아낸 기세로 서울 원정 징크스도 깨트리려던 성남의 도전도 다음 기회로 넘어가게 됐다.
한국아이닷컴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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