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3위·공격성공률 5위·리시브 6위…2그룹 선두 도약 주도
한국, 21∼23일 수원서 3주차 경기…상위 3위안에 들면 결선라운드 진출
배유나(도로공사)가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 이소영(GS칼텍스)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 수술로 각각 대표팀에서 빠져 한국은 전체 14인 엔트리 중 12명만으로 팀을 꾸려 대회에 나갔다.
2주 연속 주말에 사흘 내리 경기를 하는 대회 특성상 체력이 고갈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12명의 선수가 모두 투혼을 발휘한 덕분에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끝난 2주 차 2그룹 조별리그 경기까지 5승 1패(승점 16)를 거둬 2그룹 선두로 약진할 수 있었다.
불가리아에서 열린 1주 차 경기에서 2승 1패를 올린 한국은 17일 폴란드에서 끝난 2주 차 경기에서 3전 전승을 수확했다. '난적'으로 꼽힌 폴란드에 기분 좋게 역전승해 원정 6연전을 신나게 마무리했다.
여러 선수가 분전하는 중에도 주장 김연경의 존재감은 여러 면에서 두드러진다.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장기인 대포알 같은 강타는 물론 안정적인 리시브로 팀에 크게 이바지한다. '캡틴'으로서 카리스마를 발휘해 팀을 하나로 묶는 데도 성공했다.
김연경은 총 득점 102점으로 2그룹 전체 공격수 중 3위에 올랐다. 104점인 공동 선두보다 2점 뒤진다.
김연경은 스파이크 공격으로 89점, 가로막기로 8점, 그리고 서브 에이스로 5점을 올렸다. 팀 내 2위인 박정아(한국도로공사·61점)보다 훨씬 많은 점수를 올렸다.
공격 성공률에선 40.45%를 기록해 5위에 자리했다. 웬만한 리베로보다 훨씬 서브를 잘 받는 김연경은 상대 팀의 집중 공략에도 52.76%의 리시브 성공률로 이 부문 6위를 달린다.
김연경이 공수에서 변함없는 실력을 뽐낸 덕분에 팀 전체가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한국은 21∼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폴란드, 콜롬비아, 카자흐스탄을 불러들여 3주 차 경기를 치른다.
이미 1주 차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한 카자흐스탄과 2그룹 7위인 콜롬비아를 물리치고 폴란드마저 또 잡는다면 한국은 그룹 1위를 굳힐 수 있다.
2그룹 우승팀을 결정할 결선라운드는 이달 29∼30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개최국 체코와 조별리그 3주 차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3개 팀 등 총 4개 팀이 격돌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그룹에서 우승하면 FIVB 규정에 따라 세계 최강국이 모인 1그룹에 승격될 수도 있다.
◇ 2017 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주 차 H조 조별리그 일정(수원체육관)
▲ 21일 = 한국-카자흐스탄(오후 6시)
▲ 22일 = 한국-콜롬비아(오후 2시)
▲ 23일 = 한국-폴란드(오후 2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