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인스타그램
정호영(KGC 인삼공사)이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고 쓰러진 가운데 의료진이 아닌 경호요원이 들것을 들고 나타나 배구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정호영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 4세트에서 염혜선이 토스한 공을 때리고 착지하다 왼쪽 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왼쪽 무릎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진 정호영은 고통스러움에 신음 소리를 냈다. 부심은 곧바로 들것을 호출했지만 경기장에 대기 중이어야 할 의료진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진 대신 경호요원들이 뒤늦게 들것을 들고 코트 안에 들어섰지만 사용법을 몰라 우왕좌왕했다.

정호영은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리는 과정에서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그는 무릎을 잡은 채 그대로 들것에 실려 병원에 이송됐다.

중계를 통해 이를 모두 지켜본 배구 팬들은 정호영이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는 한편 한국배구연맹과 KGC 인삼공사를 향해 현장의 미숙한 경기 진행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프로팀에 의료진이 없어서 보안팀이 물건 옮기듯 선수를 옮기는 게 말이 되나요?" "즉각적으로 의료팀, 팀닥터 등이 달려나와 처치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인력도 투입되지 않고, 선수가 계속해서 극심한 고통 속에 있음에도 손놓고 기다리며 시간이 지연되는 게 말이 됩니까?" "왜 의료진이 대기하지 않았는지 설명해주세요" "선수 들것에 잘못 실었다가 더 다치면 어쩌려고 전문의료진도 아니고 보안팀이 그걸 들고 오나요" "대체 어느 운동경기에서 의료팀 아니고 보안팀이 선수 들것으로 옮기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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