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한세실업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비용 축소, 수익성 높은 고객사 중심의 오더 물량 증가, 수직계열화 확대로 이익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영업 활동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주요 고객사 중심의 오더 증가와 수직계열화 확대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465.8%) 증가했다. 손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전했다. 달러 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6.7% 하락해 원화 기준 매출액은 다소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 동기 대비 5.1%p 개선됐다. 손 연구원은 전년 시장 환경이 위축된 가운데 비용 부담을 축소시킨 상황에서 단위 물량이 크고 수익성이 높은 마트 바이어 중심으로 오더 물량이 증가했고, 자회사 칼라앤터치를 통한 수직계열화 확대로 수익성이 대폭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은 각각 82.7%(-3.1%p), 9.4%(-1.9%p) 기록했다.

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4016억원, 영업이익은 1442.2% 증가한 251억원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순수 의류 OEM 달러 매출액은 29% 성장할 것이며 환율 하락으로 원화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년에는 부도처리된 고객사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기 때문에 이익 개선폭이 더욱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률은 6.0%로 전분기 대비 1.8%p 하락할 것"이라며 "최근 인력이 충원되고 영업 활동 관련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높아진 이익체력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보다 0.9%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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