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1일 풍력발전 설비회사 씨에스윈드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조업 차질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하회하겠으나 시장 상황은 좋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7만77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줄어든 177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 318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금액이다.

6월 이후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의 조업 제한 조치가 이어진 점을 주목했다.

문 연구원은 "3분기 생산하지 못한 물량은 4분기로 이연 된다는 점, 9월 들어 생산 인력이 대부분 복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4분기 이연 물량 소화를 위한 제조 간접원가 및 하반기부터 매출이 인식되는 베스타스 타워즈, ASM 인더스트리즈의 초반 생산 비효율로 인해 마진율 측면에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 2차 인프라 패키지가 4분기 현안대로 통과될 시 CEPP(청정 에너지 페이먼트 프로그램) 시행으로 친환경 발전 비중이 의무적으로 연 4%포인트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10년 평균 미국 재생에너지 설치량은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중국 풍력 타워 업체들에 7~20%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내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중국 업체의 수출량 감소는 씨에스윈드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반면 정책 모멘텀은 가까워지고 있다"며 "당장의 숫자보다는 업황 개선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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