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하는 영화 '일대일'(감독 김기덕, 제작 김기덕필름)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여고생의 죽음을 비유해 만든 작품이다. 서문에서 김 감독은 "영화 속 사건 안에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갈등과 의심, 대립, 분노, 분열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통해 그 갈등과 의심과 분노의 뿌리가 무엇인지 파헤쳐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일대일'은 어느 편에 선 영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한 김기덕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인 영화라 밝혔다. '고백'의 의미는 누구보다 인간과 인간이 존중되는 수평사회를 꿈꾸셨던 분으로 가장 사랑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자백'이라고 한 의미는 큰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분을 외롭게 떠나 보낸 국민으로서의 죄책감 때문다"고 했다 이어 "그 분이 떠나시고 많이 늦었지만 영화 속에서나마 그 분의 이미지를 캐릭터 일부에 담아 뜻을 헤아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일대일'을 통해 현재 우리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서로의 긴장을 풀고,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작은 수직사회가 바다같은 거대한 수평사회가 되는, 사람이 중심인 미래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대일'은 현재 전국 50여개 상영관을 확보한 상태다. 김 감독은 "극장을 열어주신 허락해주신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무비꼴라쥬, 메가박스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등 개별 예술영화관 극장 측에 제작진 모두가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작은 시작이지만 어렵게 주신 극장에 최선을 다해 소중한 관객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일대일'의 손익분기점은 10만 관객이다. 김감독은 "(10만 관객이 들어야)노개런티로 출연하고 참여한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개런티를 지급하고, 원금을 회수해 또 의미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불법복제파일 유출을 염려해 10만 관객 들 때까지 2차 판권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뜻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김기덕 감독은 "영화 '일대일'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누구인가?' 라고 묻습니다. 당신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누구입니까?"라고 반문하며, 관객의 관람의지를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