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개시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시장에서는 고용 개선, 높은 물가 등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질 뿐만 아니라 인상 폭에 대한 전망 역시 상향되고 있다.

9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당장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개시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와 인상 폭에 대해 "올해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0.25%(상단 기준)에서 연말까지 1.50% 혹은 1.75%까지 인상된 이후, 2023년에는 상반기까지 2.00% 혹은 2.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 폭을 25bp로 가정할 경우 최대 8회 인상까지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2000년대 이후 금리 인상이 이뤄졌던 2004년~2006년과 2016년~2018년 등 총 2차례 인상기를 참고했을 때, 모두 저금리에 따른 자산시장 과열 우려, 통화정책 정상화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던 항목은 물가였다. 앞선 2004년~2006년에는 물가가 목표 범위를 상회한 반면 2016년~2018년은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낮았다"며 "올해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과 비교할 때 인상을 위한 환경은 물가 관점에서는 2004년~2006년이 보다 유사하다"고 짚었다.

다만 코로나 충격 이후 공급망 문제 해소, 경제 정상화가 이뤄진 이후 예상되는 물가 환경에 대한 전망은 2016년~2018년 국면이 더 유사하다는 부연이다.

공 연구원은 "오는 3월부터 예상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현재 연준이 추정하는 중립금리 수준인 2.5%를 타깃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겠으나, 해당 수준을 상회하는 정도로의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판단했다.

한편 우리 기준금리는 올해 추가로 2회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기준금리는 올해 연말 1.75%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한 이후인 5월과 7월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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