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방배 6구역-GS건설, 불광5구역·부산서 수주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 주말 전국 3곳의 도시정비사업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수주권을 따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독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 업계 1위 건설사의 주거 브랜드인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가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조합원 투표 결과 95% 이상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시공사로 단독 선정됐다”고 말했다.
원래 방배6구역은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2016년 시공사로 선정된 곳이다. DL이앤씨는 당시 수주를 위해 자사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해 ‘아크로 브릿지 아파트’로 재건축할 예정이었다.
이후 원주민 이주와 기존 건물 철거 작업까지 마무리 됐지만 착공을 앞두고 DL이앤씨와 조합 간에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이견이 발생했다.
여기에 특화 설계에 대해서도 조합과 DL이앤씨 사이에 의견 대립이 일어나면서 양측 간 갈등은 더욱 깊어졌고, 결국 DL이앤씨는 지난해 9월 조합으로부터 시공권 계약을 해지당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시공사 재선정 입찰에서 DL이앤씨가 나간 자리를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에 나섰고, 이번 총회에서 시공권 지위를 획득했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원페를라’를 제안했다.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818-14번지 일대에 지하4층~지상22층 규모 아파트 16개동 1097세대로 지어진다. 공사비는 3696억원.
이 단지는 동쪽의 서울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서리풀터널을 통하면 곧바로 서초동 법조타운과 강남역 사거리가 이어지는 준 강남권 입지를 지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과 시공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들을 제안해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S건설은 같은 날 나란히 열린 서울 불광5구역과 부산 구서5구역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에서 모두 시공사로 선정됐다.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3층~지상24층, 32개동, 2387세대의 대단지를 짓는 사업인만큼, 도급앱도 6291억원에 달하는 ‘대어’ 프로젝트로 손꼽혀 왔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1157명이 투표한 가운데 1062명의 득표를 받아 91.8%의 득표율로 35명(3.0%)이 선택한 경쟁사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며 “현재 조합에 '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를 단지명으로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5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구서5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하 5층∼지상 28층, 6개 동, 805가구 규모로 도급액은 2659억원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단독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부산 구서 5구역 조합원 총회에서도 참석자 중 9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시공사로 선정됐다”며 “두 사업장 모두 오랜 기간동안 관심을 쏟은 곳인 만큼, GS건설의 풍부한 도시정비사업 경험 노하우와 자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