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강영임 기자] 미국 증시 강제 퇴출 우려로 촉발된 중국 기술주 주가 폭락세가 이어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알리바바 등 주요 기술주 주가 동향을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3% 하락한 377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2020년 7월 항셍테크지수 도입 이래로 가장 컸다.
대장주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각각 9.79%, 10.90% 하락했고, 엑스펑(-22.20%), 비리비리(-19.43%), 메이퇀(-16.84%), 바이두(-17.78%), 징둥(-14.77%), 콰이서우(-12.94%) 등이 일제히 폭락했다.
이 여파로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항셍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97% 급락한 1만9531.66으로 마감하며 2만선 아래로 밀렸다. 이날 하락 폭은 2020년 5월 이래로 가장 컸다.
중국 기술주 주가는 작년 당국의 고강도 규제 이슈로 크게 하락했으며 최근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 상장 강제 폐지 우려가 부상하며 다시 추락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말 도입한 외국회사문책법을 근거로 지난 8일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5곳을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올렸는데, 이로 인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0∼11일 나스닥(NASDAQ)에 상장한 90여개 중국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골든드래곤차이나 지수는 이틀 연속 10%가량 폭락했다.
항셍테크지수는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텐센트와 화웨이 본사가 있는 중국의 '기술 허브'인 선전이 이날부터 전면 봉쇄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악재가 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와 중국 기술 기업들이 향후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주가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본토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본토 증시의 양대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이날 각각 2.60%, 3.08% 급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