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5000억원어치 주식 매입 공개…트위터 장중 29% 넘게 급등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의 지분 9.2%를 취득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4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제출한 트위터 지분 매입 내용을 공개했다. SEC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14일 트위터 주식 약 7350만 주(9.2%)를 사들였다.
로이터통신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뱅가드(8.79%)를 제치고 트위터 최대 주주가 됐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은 작년 11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 회사 창업자 잭 도시가 보유한 지분의 4배를 넘는다.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가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종가 기준으로 28억9000만 달러(3조5100억원)에 달한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29% 넘게 급등했다.
머스크가 사들인 트위터 주식은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수동적 지분'(Passive stake)이다. 다만 세계 최대 부자인 그의 자본력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추가 매수를 통해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평소 트위터를 애용하는 머스크는 2009년 계정을 개설한 이후 8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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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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