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한강변 자전거길 4개 구간 10km에 기초번호판 105개 설치
[데일리한국 김동선 기자] 주변에 큰 건물도 없는 자전거길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때 신고를 하려해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난감한 경우가 있다. 이제 이런 '주소 사각지대' 사고 발생시 '기초번호판'으로 위치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강서구는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한강변 자전거길 4개 구간에 기초번호판 105개를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초번호판이 설치된 자전거길은 ▲아라자전거남길 ▲한강남자전거길 ▲안양천동자전거길 ▲안양천서자전거길 등 4개 구간이다. 총 10.66㎞에 걸쳐 100m 간격으로 105개의 기초번호판이 설치됐다.
기초번호는 도로 구간에 일정한 간격으로 해당 지점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부여된 번호로 주변에 건물 등이 없어도 편리하고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기초번호를 확인하면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 소방서, 경찰서 등에 현장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부여된 기초번호는 향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내비게이션 등에도 반영돼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이번 기초번호판 설치로 누구나 위치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안전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위치표시 방안을 마련해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는 주소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관내 버스정류장 503곳과 소규모 도시공원 118곳에 사물주소를 부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