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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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윤희 기자] 최근 연고점을 높이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28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12일 마감 환율은 188.6원으로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말엽인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였다. 이날 장중 고점(1291.5원)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각에선 달러당 1350원선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예상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팔고 있는 것은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차손 회피성 매매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30%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코스피가 장중 2540선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맥을 못추자 외국인은 순매도를 늘렸다. 올해 들어 12조2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무역수지와 원화가치 간 상관계수는 0.90 수준으로 강하게 연동한다"며 "우리나라 무역수지의 추세적 감소도 원화 약세 압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지난 10일 기준 98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무역수지(79억2000만 달러 흑자)보다 두배 이상 줄었다.

권 연구원은 또 "고환율은 민간기업과 금융기관의 외채상환 부담 우려를 높여준다"고 전했다. "2009년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64원까지 올랐는데, 당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비율은 37.4%를 기록했다"며 "작년 총외채비율이 35%까지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원화 약세가 지속할 경우 원/달러 환율 상단은 1350원까지 상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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