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홍정표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가 지난 3월 체결된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과의 공동합의가 사실상 파기됐다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23일 CJ대한통운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3일 CJ대한통운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택배노조는 23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리점연합의 노사합의 파기와 경찰의 일방적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인원은 쟁의권을 가진 노조원 2000여명 중 800여명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부분 파업이 진행된다.

노조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량이 적은 월요일에 파업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원들이 많은 영남 지방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

이번 파업은 지난 3월 2일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 간 합의가 이뤄진 지 83일 만이다.

노조측은 당시 합의된 사항 중 대리점연합과 노조가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계약관계 유지 △표준계약서 작성 후 복귀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계약해지, 표준계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인내하고 대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현장에서는 일부 대리점장에 의해 합의가 사실상 파기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리점연합측은 쟁의권 없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제외하고 합법적으로 파업에 참여한 택배기사에 대한 계약해지는 1건도 없다는 입장이다.

대리점연합측은 “쟁의권 없는 기사들의 불법 파업으로 서비스 신뢰가 손상된 상태”라며 “일부 기사들은 계약을 해도 당일배송 의무 불이행과 파업 등 쟁의행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하는 등 대리점주 입장에서는 계약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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