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이어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라이브 피팅룸·O2O 서비스 등 차별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강남은 다양한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은 이들과 당당히 경쟁할 준비가 됐다는 상징성과 전략이 짜여진 공간입니다."

무신사 오는 7월 1일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열고 핵심 상권 공략에 나선다.

홍대점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지상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976㎡(약 287평) 규모로 운영된다. 홍대점이 지역적 특성상 2030의 젊은 세대 고객들을 공략했다면, 강남점은 연령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고객을 공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친환경 요소, 라이브 피팅룸, O2O 서비스 등 타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점을 통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1F 미디어 월에 등장한 버추얼 휴먼 '무아인'. 사진=천소진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1F 미디어 월에 등장한 버추얼 휴먼 '무아인'. 사진=천소진 기자

매장은 전반적으로 무채색을 기반으로 한 인테리어가 적용돼 시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중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정면으로 보이는 초대형 미디어 월이었다.

천장부터 벽면까지 연결된 미디어 월은 세로 길이만 14m에 달하며, 다양한 시각 특수효과가 감각적으로 표현된 3D 아트웍을 비롯해 시그니처 룩을 입은 버추얼 휴먼 ‘무아인’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매장의 시작인 지상 1층은 남성 제품 전용 공간으로 구성됐다. 일반적으로 여성 제품이 주를 이루는 타 브랜드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남성 고객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를 고려한 무신사의 전략이 돋보였다.

50여 스타일의 제품이 마련된 1층은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해 인기 제품인 슬랙스, 블레이저 등이 진열됐다. 튀지 않고 화려하지 않은 것을 지향하는 무신사 스탠다드답게 무난한 색상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클루시브 컬러존. 사진=천소진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클루시브 컬러존. 사진=천소진 기자

그 사이에서 돋보인 건 ‘아이리시 그린’ 색상의 익스클루시브 컬러 제품들이었다. 무신사가 여름에 맞는 청량한 컬러를 찾는 과정에서 선정된 쨍한 색감의 아이리시 그린 제품들은 오직 강남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는 반응이 좋으면 재출시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1층 역시 20여 스타일의 남성 제품과 다양한 잡화가 마련됐다. 이곳은 곳곳에 친환경 요소가 눈에 띄었다. 사용 후 버려지는 설치물 대신 아티스트 정김도원과 기획한 작품으로 공간을 채웠다.

무신사는 정김도원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분기마다 한 번씩 주제에 맞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ESG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라이브 피팅룸에 설치된 'LG 스탠바이미'. 사진=천소진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라이브 피팅룸에 설치된 'LG 스탠바이미'. 사진=천소진 기자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신사가 야심차게 선뵌 피팅룸이 등장한다. 피팅룸은 일반형 7곳, 호리존 2곳, 라이브 피팅존 1곳으로 이뤄졌다.

먼저 호리존은 바닥과 벽면, 천장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입체감을 살렸다. 벽면에 무신사 스탠다드 글귀를 거꾸로 뒤집어 거울샷을 찍을 때 글씨가 똑바로 찍힐 수 있게 재미 요소도 더했다.

피팅룸의 하이라이트는 라이브 피팅존이다. 피팅룸에 삼각대를 설치했으나 불편하다는 홍대점의 일부 고객 의견을 반영해 강남점에는 핸드폰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여러 가지 컬러를 적용할 수 있는 색조명도 있어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 제작에도 유용하다.

무신사 스탠다드 무탠픽업 픽업락커. 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 스탠다드 무탠픽업 픽업락커. 사진=무신사 제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40여 스타일의 여성 제품과 10여 스타일의 키즈 제품, 기초 위주의 코스메틱 제품, 디퓨저 및 향초 등이 준비됐다.

특히 지하 2층에는 O2O 연동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픽업 데스크 '무탠픽업'이 따로 설치돼 있었다. 무탠픽업은 고객이 오후 7시까지 온라인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9시까지 제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만약 오후 9시까지 픽업하지 못하더라도 매장 밖에 위치한 외부 픽업락커를 통해 찾을 수 있어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가령, 아이의 옷을 구매한 부모가 퇴근 후 무탠픽업을 통해 제품을 수령하는 등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의 타 브랜드들은 O2O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의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피스지구인 강남은 앞서 말했듯 아이를 가진 부모를 비롯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며 “브랜드 타깃 고객을 더욱 넓혀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무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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