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임진영 기자]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연이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6분경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지웰시티 푸르지오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A씨(60대)가 우수관로 매설을 위한 측량작업을 하다가 토사에 깔렸다. A씨는 국제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곳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현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법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이다. 지난 1월 27일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에 우선 적용됐다.
대우건설이 중대재해법 관련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주상복합시설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화물용 리프트에서 작업 중 추락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노동부는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고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안전보건공단도 사건 경위를 면밀히 파악할 방침이다.
이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충남 아산시 모종동 힐스테이트 모종네오루체 건설현장에서도 근로자 B씨(30대)가 숨졌다. B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인양 중인 일체형 거푸집 케이지 안에서 작업을 하다가 갱폼 사이에 목이 끼어 사망했다.
이곳도 공사금액이 1900억원대에 달하는 중대재해법 시행 사업장이다. 노동부는 사건 발발 이후 모든 작업을 중지시키고 사고 원인, 현장 상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여부 등 확인에 착수했다.
한편 노동부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지난 6월 23일까지 산재 사고 82건에 대해 중대재해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 11건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