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모 벤스케 지휘·박수예 바이올린 협연
세계에 한국의 주요한 음악 유산 알릴 기회

서울시향은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윤이상의 작품을 담은 음반을 발매했다. 오스모 벤스케가 지휘했고 박수예가 바이올린을 협연했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은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윤이상의 작품을 담은 음반을 발매했다. 오스모 벤스케가 지휘했고 박수예가 바이올린을 협연했다. ⓒ서울시향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작곡가 윤이상은 별세 3년 전인 1992년에 “나는 세상에 더 많은 평화, 더 많은 선(善), 더 많은 순수함과 따듯함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윤이상의 이런 바람이 녹아있는 후기 작품 3곡을 담은 음반을 발매했다. 국내 교향악단이 최초로 녹음한 윤이상의 앨범이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8월 말과 9월 초에 걸쳐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실황과 별도 세션을 통해 음원을 녹음했고 25일 첫선을 보였다.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가 지휘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협연자로 참여했다.

서울시향은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윤이상의 작품을 담은 음반을 발매했다. 오스모 벤스케(왼쪽)가 지휘했고 박수예가 바이올린을 협연했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은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윤이상의 작품을 담은 음반을 발매했다. 오스모 벤스케(왼쪽)가 지휘했고 박수예가 바이올린을 협연했다. ⓒ서울시향 제공

벤스케는 “윤이상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그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지만, 20세기 한국의 중요한 작곡가의 음악을 음반으로 남기고자 했다”고 밝혔다.

윤이상(1917~1995)은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작곡가로 이번 음반은 한국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적 유산을 전하는 주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첫 곡 ‘관현악을 위한 전설: 신라’(1992)는 작곡가가 조국 대한민국에 바치는 헌사다. 두 번째 곡 ‘바이올린 협주곡 3번’(1992)은 작곡가 자신의 75번째 생일 선물이자, 외손녀가 훗날 연주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마지막 곡인 ‘실내 교향곡 1번’(1987)은 단악장이지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보에, 호른, 현악이 서로 대립하고 상생하며 진행된다.

스웨덴 음반 레이블 BIS(비스)를 통해 발매됐으며, 오는 9월 2일 해외에서도 출시되어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음원 사이트에도 등록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