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비상대응 1단계→3단계로
위기경보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행정안전부는 제12호 태풍 '힌남노'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4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안부는 이번 태풍 '힌남노'는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대응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앞서 전날 오전 10시를 기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4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했다. 산림청은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4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로 속도를 높이며 북상 중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400mm 이상의 많은 비와 순간 최대풍속 40~60m/s의 강한 바람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지하, 해안가 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사전대피와 선제적 통제를 하고, 양식시설·항만크레인·선박 등은 사전에 고정·결박할 것을 요청했다.

행안부 장관, 태풍 대책 회의. 사진= 연합뉴스
행안부 장관, 태풍 대책 회의. 사진= 연합뉴스

특히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가 등의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하고, 성수품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했다.

산불피해지역, 경사지 태양광발전시설, 세월교 등 위험지역은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재난문자 등을 통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수시로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태풍 상륙 전·후로 소방(119)의 인명 구조·구급 요청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수 지원 등 민원 신청은 국번없이 110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요일(6일) 오전 민간분야의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한편, 각급 학교는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하에 적극적인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할 것"이라면서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하고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시길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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