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이상 배당수익률 종목 27개 전부 코스피
금융·통신·정유주 등 부각...실적도 고려 필요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가 이른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예상치를 제시한 종목들 중 올해 연간 배당수익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27개다.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대부분 은행주로 나타났다. JB금융지주가 배당수익률 9.67%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부터 5위까지도 DGB금융지주(9.62%), BNK금융지주(9.62%), 우리금융지주(9.54%), 하나금융지주(8.69%) 등이 차지했다.
이어 효성(8.57%), 기업은행(8.55%) 에쓰오일(8.33%), 삼성카드(7.57%), 삼성증권(7.37%) 등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은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고,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파트론이 4.07%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장사들이 전반적인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올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수년 전부터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점도 배당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 기업은 96개로 전년 동월 29개 대비 67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배당수익률 평균도 1.39%에서 2.09%까지 증가했다.
통상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말로 갈수록 더 커지며, 주가도 연말로 갈수록 높아진다. 이에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주가가 오르기 전에 미리 사들이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곤 한다.
배당주의 장점은 주가가 하락해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같은 강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이른 시점부터 배당주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배당주는 기업이 높은 이익을 실현했더라도, 신규 투자에 사용되는 자금이 적기 때문에 이를 주주환원을 위해 사용한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금융, 통신, 정유주 등이 꼽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감독당국의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도입 예고 등으로 배당 불확실성이 일부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다른 섹터 대비 기대배당 수익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이경민 연구원도 "코스피 조정 국면에서 배당주는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며 "고배당주 중 은행주 비높이 높아 배당을 목표로 한다면 조정지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은행주는 내년 1분기 채권금리 하락, 내년 중 금리인하 기대 유입 등을 감안할 때 시세차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보다는 손해보험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아직 섣부르게 배당주에 투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더라도,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면 주가와 배당금 모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순하게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증가하지만, 3분기 실적이 나올때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상당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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