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투입해 도로 등 복구

캐나다 채널포트오바스크의 한 주택. 사진=연합뉴스
캐나다 채널포트오바스크의 한 주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폭풍 피오나가 덮친 캐나다 동부 해안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은 캐나다 동부 해안에 전날 새벽 피오나가 상륙해 노바스코샤·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뉴펀들랜드주와 주변 지역 해안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리브해 일대에서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피오나는 세력이 약화한 잔존 열대성 폭풍으로 캐나다에 도착했지만, 거의 허리케인급의 바람과 비를 몰고 왔다.

피오나는 캐나다 동부 해안에서 시속 180㎞의 강한 바람과 폭우, 최고 12m의 파도를 일으킨 것으로 기상당국은 파악했다.

뉴펀들랜드주 남서부 채널포트오바스크에서는 폭풍해일이 최소 20채의 해안 주택을 바다로 쓸어갔다고 지방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아직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없지만, 이 마을에서 자택에 머물다 폭풍으로 집 일부가 파괴되는 바람에 바다에 휩쓸린 73세 여성이 아직 실종 상태다. 경찰과 해안경비대가 이틀째 수색 중이다.

이날도 캐나다 동부 해안 일대에서 30만 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노바스코샤주에서 25만2000 가구,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주에서 8만2000 가구, 뉴브런즈윅주에서 2만5000 가구가 각각 정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회사들은 해당 지역의 전력을 모두 복구하는 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군부대를 투입해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폐쇄된 도로 등을 복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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