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상황 엄중...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 다할 것"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본인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것을 두고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다수의 힘에 의존해 외교마저 정쟁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중 취재진과 만나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국제 외교안보 환경이 너무도 엄중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외교가 정쟁 이슈화되면 국익이 손상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저는 이 나라 외교부 장관으로서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는 경우에도 동일 입장을 견지할 것인지', '민주당이 29일 통과를 공언한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해임건의안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추인, 박홍근 원내대표 외 168명 명의로 이날 오후 1시45분께 국회 의안과에 제출됐다.
해임건의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외교 과정서 논란이 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참배 취소 △한일 정상회담 '굴욕외교' 논란 △한미 정상 '48초' 조우와 미 의회 및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적절 발언 등의 지적이 담겼다.
민주당은 건의안에서 "박 장관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외교가 아무런 성과도 없어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로 끝난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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