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 자명하게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갖춘 분이고,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순방 도중 빚어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외교 대참사'로 규정하고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헌법 63조에 따르면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의원 재적 3분의 1 이상 동의로 발의되고, 이후 국회의장이 첫 본회의에서 보고한다. 국회의장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표결에 들어가며, 재적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민주당은 이날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북한이 또 미사일을 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과를 저도 늦은 시각까지 기다리다 보고받고 퇴근했다"며 "안보에는 공짜가 없고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한미 해상훈련이 몇 년만에 모처럼 동해상에서 진행되고 있고 오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다"며 "100여개국 이상 모이는 다자회의에서는 양자간에 장시간 내밀한 얘기가 어렵게 돼 있어 이번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 (한 총리가) 들어오면 부족한 얘기들을 더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러 경제지표가 어렵고 저희도 국민, 특히 민생을 잘 챙겨가겠다"며 "중장기적 성장전략이 바로 디지털 고도화고 그 핵심에 인공지능(AI)이 있다. 어제 광주에서 선도국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전략과 기업의 노력에 대해 상당히 내실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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