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보고서 "소비 13.4%p 감소…리치 싱글, 분산투자 성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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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1인가구가 최근 지출은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국민은행은 '2022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월 소득중 소비 비중은 2020년 57.6%에서 올해 44.2%로 13.4%포인트 줄었다. 반면 저축은 34.3%에서 44.1%로 9.8%포인트 증가했다. 

1인가구는 또한 보험, 개인연금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올해 보험 가입 비율은 88.7%로, 지난 2020년 75.3%보다 13.4%포인트 증가했다. 

개인연금도 마찬가지였다. 1인가구 중 '개인연금에 대한 이해가 높고 가입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48.2%를 차지했다. 반면, 노후 준비 계획만 갖고 있다는 대답이 30.3%,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18.0%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국민은행은 소득 상위 10%인 3040 1인가구를 '리치 싱글'로 정의하고, 이들의 자산관리, 금융거래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리치 싱글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으며 투자 기간을 고려해 장단기로 나눠 자산을 관리하는 비율이 3040 1인가구보다 높았다. 

또한 리치 싱글은 △주식/ETF/선물/옵션 △투자/저축성 보험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1인가구의 증가속도가 가파르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가구는 지난해 720만 가구로 늘어나며 전체 가구에서 가장 큰 33.4%를 차지했다.

이는 4인 이상 가구(400만 가구)의 1.8배 수준이다. 과거 5년간 가구원수별 가구수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1인 가구의 경우 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인 이상 가구는 3.2% 감소했다. 

한편,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전국 25~59세 남녀 1인가구(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 총 2200명에 대한 온라인 조사로 작성됐다. 온라인 조사를 통해 1인가구 재정관리 현황, 리치 싱글 자산관리 활용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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