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후 화재 발생한 크림대교. 사진=연합뉴스
폭발 후 화재 발생한 크림대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현영 기자] 폭발 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던 크림대교의 철도 통행이 다시 재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9일(현지시간) 여객 및 화물 열차가 크림대교를 따라 예정대로 운행하고 있으며 교외로 연결되는 열차 노선 역시 이날 오후 7시께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는 전날 오전 6시7분께 폭발 사고가 났다. 차량용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차량용 교량 일부가 무너지고 철도용 교량에 있던 화물열차에도 불이 옮겨붙었다.

이 사고로 화재 피해가 난 철도 교량은 수십m 구간의 구조물이 불탔지만, 철로 자체는 붕괴하지 않아 운행이 재개됐다.

폭발 사고의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거주지역을 공격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크림대교 폭발이 일어난 지 수시간 후인 8일 밤과 9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에 미사일이 연속으로 떨어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자포리자 주거지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쿠르티우 자포리자 시의회 비서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밤새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자포리자 일대를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개인 주택 20채가 무너지고 고층 아파트 건물이 일부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측이 전날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을 우크라이나가 저지른 테러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한 직후에 나왔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의심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사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폭발 사고의 경위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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