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융복합 사업·재생에너지 확대해 ‘환경’ 분야 주력
원전 생태계 자생력 강화·협업해 ‘사회적 가치’ 실현
ESG위원회 운영 및 윤리경영 내재화 ‘지배구조’ 확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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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0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각종 사안에 대한 여야 공방만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정쟁 국감'이라는 일각의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올해 국감에서도 국공공기관들이 국정 수행이나 예산 집행, 국민들의 민생현안과 직결된 사안들에 대한 질의와 비판을 받았다. 각 부처의 산하 공기업들도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정보 독점에 따른 부작용 차단과 이권 형성 예방을 위해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주요 공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별 혁신방안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정순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개발, 소형모듈원전(SMR)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삼고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유지·발전이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비재무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ESG 경영이 부각되면서 한수원은 ESG 경영을 통해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지난해 8월 ESG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기업경영에 본격적인 ESG를 도입하고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ESG위원회에 참여하면서 ESG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에서 한수원은 수소 생산·활용 분야와 연계한 수소 융복합 사업모델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내에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 음식물 쓰레기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고 전력 판매 및 전주시가 운영 예정인 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를 충전한다. 

전라북도의 약 13%, 6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200톤의 수소를 생산해 수소충전소에 공급이 가능하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큰 수소연료전지는 수요에 따라 다양한 용량으로 분산형 구성이 가능해 도심 친환경 발전에 유리하다. 

이밖에도 한수원은 수소 ‘충전’ 분야까지도 밸류체인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유관 연구기관 및 협력기업들과 적극 소통, 협업해 수소 융복합 관련 기술 및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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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부품·장비의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자금의 약 85%를 지원함으로써, 연구개발 투자 부담을 낮추며 신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사업이다. 

특히 한수원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신속하게 '부품·장비 국산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선제적으로 국산화 연구개발 체계를 강화했다. 3년간 부품·장비 국산화 100대 과제에 1000억원을 지원하는데 현재까지 72건에 총 749억원이 투입됐다. 

협력연구개발로 2011년 국산화 개발한 '터빈 및 주요 회전기기 진동정밀진단 시스템'이 협력기업 ㈜나다의 이름으로 터키 아쿠유 원전에 독자 수출되는 성과를 이뤘다.

협력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기자재 현지화 지원이나 수출유방 기자재의 시범설치를 통해 사용기회를 제공해 구매를 유도하는 ‘기자재 시범설치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 현지로 직접 찾아가서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상담을 시행하는 ‘해외 시장개척단’은 한수원 수출지원의 대표 사업이다. 

한수원은 중소기업의 해외 원자력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해외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왔으며, 코로나19로 직접 파견이 어려워진 2021년에는 러시아·동남아시아·캐나다·브라질을 대상으로 ‘온라인 해외 시장개척단’을 시행하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도 유관기관과 함께 원전기업의 코로나19 경영난 극복지원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마련하고 대출을 시행했다. 또 담보와 신용에 국한된 기존 금융상품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2020년 5월 ‘에너지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원전관련 기업의 역량과 미래 가치에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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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ESG 관점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2021년도 8월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은 정재훈 사장 등 상임이사 2명과 비상임이사 2명, 외부전문가 3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CEO가 직접 참여해 위원회 활동에 추진력을 불어넣고,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선출해 전문성을 확보하면서도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각의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가진 외부위원들의 장점을 살려 회사의 주요사업 전반에 대해 ESG 관점의 안건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제언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윤리경영의 내재화를 위한 발판으로 윤리경영의 근간인 윤리헌장을 전면 개정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등 무탄소 발전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ESG 선도기업”이라며, “탄소중립이 주요 화두인 시대에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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