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3.3㎡당 일반분양가가 3829만원으로 확정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쳐 둔촌주공 일반분양가를 이같이 확정해 조합에 통보했다.
앞서 조합은 강동구청에 3.3㎡당 4180만원의 분양가를 신청했으나 심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됐다.
이에 따라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9억∼10억원, 전용면적 84㎡ 12억∼13억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별도다.
전용면적 59㎡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지만, 84㎡는 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하면서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르면 이달 21∼22일부터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종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날 조합원 공지를 통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지만, 조속히 일반분양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경색으로 인한 고금리 이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다시 조합이 파산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일반분양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전용면적 29㎡(10가구), 39㎡(1150가구), 49㎡(901가구), 59㎡(1488가구), 84㎡(1237가구) 등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등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4∼15일이며, 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로 예정돼있다. 관리처분총회는 다음달 말 열릴 예정이다.
조합은 당초 내년 1월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고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일반분양 일정을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