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정부를 향해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도 대체공휴일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수진작, 국민 휴식권 확대, 종교계 요청 등을 고려해 정부가 대체공휴일 지정 확대를 고민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일요일(25일)은 크리스마스다. 일요일이 아니라면 하루 쉴 수 있는 공휴일인데 아쉽게도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은 국경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공휴일 대상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공휴일은 한해 15일이지만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겹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다"면서 "내년에는 모두 휴일과 겹쳐서 평년보다 이틀 줄어 13일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공휴일 제도를 도입하고 난 뒤 효과를 보니 유통이나 여행, 외식업계 등 내수진작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국민들이 즐기는 휴식도 훨씬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행 공휴일 규정에 따르면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다. 애초 설·추석 연휴, 어린이날이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에만 대체공휴일을 적용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로 확대했다. 다만 신정과 현충일, 종교기념일인 석가탄신일과 크리스마스는 대체공휴일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