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5만원' 유지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SK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이 아쉬운 수준으로 인상됐으며, 이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을 노린 투자 아이디어는 소멸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산업부는 올해 1 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을 추가 인상하기로 발표했다"며 "이번 인상 폭은 기존에 산업부가 주장한 전기요금 인상폭의 4분의 1 수준이며 주식시장 기대치에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부는 한국전력이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kWh당 51.6 원을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안건을 국회에 제출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활용했을 때, 주식시장에서는 +29원/kWh 전기요금 인상안을 기대하고 있었다.
나 연구원은 "올해 전력판매단가는 138 원으로 작년 대비 +16원/kWh 인상을 전망한다"며 "올해 평균 두바이유 가격 85달러/bbl 가정했을 때, 올해 한전의 영업적자는 1조3000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연간 약 7조3000억원 규모의 증분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작년 연간 영업적자 30조원을 내다보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부가 발표한 2분기 이후 추가 전기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나 연구원은 "전기요금은 연간 단위로 기준연료비 조정, 분기 단위로 연료비에 연동해서 결정된다"며 " 산업부에서 2분기 이후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한다고 밝혔으나, 무엇을 근거로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