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고딩엄빠3’ 방송 캡처
사진=MBN ‘고딩엄빠3’ 방송 캡처

[데일리한국 신영선 기자] 19세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권담희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2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2회에서는 네 살 된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권담희가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한편, 과거 ‘학폭 피해’로 생긴 트라우마와 우울증을 털어놓으며 맞춤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2.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권담희의 새 출발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권담희는 연애 상담을 해주던 남자 선배의 고백으로 자연스레 사귀게 됐다. 

그러다 고2 때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아이를 낳았다. 이후 두 사람은 권담희이 부모님 집에 얹혀살며, 육아까지 의존했으나 결국 강제 분가를 당했다. 고된 육아 때문에 부부의 갈등은 갈수록 심해졌고, 급기야 남편은 집을 나갔다.

잠시 후, 권담희와 4세 아들 보경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권담희는 “생후 10개월쯤 (보경이에게) 심정지가 왔었는데, 당시 뇌혈관이 좁아지는 모야모야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 번의 뇌수술을 진행했고, 현재는 잘 이겨낸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휴식 후, 권담희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후 보경이를 데리고 와서 병원에서 영유아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보경이는 소근육, 인지, 언어, 자주성, 사회성 발달이 모두 또래의 5% 미만으로 나타났다. 담당의는 “보경이가 병원 생활을 오래 하면서 발달 시기를 놓쳤을 것”이라면서도 “영상 시청이 언어발달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에 돌아온 권담희는 보경이의 기저귀를 사들고 온 친언니의 모습에 반가워하는 한편, 영유아 검진 결과를 들려줬다. 친언니는 “(보경이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고, 책을 읽어줘라”고 조언했다. 권담희가 “나도 그러고 싶은데, 집에만 있으면 무기력해진다”며 과거 ‘학폭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고백했다.

며칠 뒤 권담희는 친언니의 도움으로 심리상담 센터를 찾았다. 검사 결과, 권담희는 자립심이 상당히 떨어지고 우울감이 심한 상태로 확인됐다. 심리상담가는 “평생 가족에게 의존하고 살 수는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변하지 않는다. 알을 깨야 하는 건 스스로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는 시즌2에 출연했던 고딩엄마 김예진의 후일담이 공개됐다. 촬영 당시 아들 리안이의 안구암 투병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던 김예진은 “방송 후 리안이에게 또 다른 암세포가 발견돼 결국 안구 적출을 하게 됐다. 하지만 리안이가 수술을 잘 이겨내 현재 살이 3kg나 찌고, 항암치료 종결 판정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잘 견뎌줘서 고맙다”며 아들을 바라봤는데, 리안이가 밝은 표정으로 ‘하이파이브’를 해 훈훈한 엔딩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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