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 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전날 미 전략자산 전개 하에 2023년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훈련에는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편대비행을 시행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전략자산을 앞으로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이튿날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훈련이 진행된 것이다.

이번 연합훈련에 투입된 미측 전력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훈련 사진 상으로는 B-1B 2대와 함께 F-22, F-35B 수 대가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훈련은 전날 정오쯤 진행됐으며 훈련 종료 후 B-1B는 미 본토로 복귀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폭격기기동군(BTF) 임무를 위해 괌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 F-22, F-35B의 한반도 동시 출격은 2017년 12월 초 '비질런트 스톰' 훈련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번 연합공중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훈련은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작년 한미 정상회담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대로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를 적극적으로 구현한다"고 밝혔다.

또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하는 양국의 굳건한 결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강화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더욱 굳건히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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