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기아가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하거나 생산을 줄인다. 일부 부품은 현대차와도 공유하는 것이어서 현대차그룹 전체 생산 물량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화성공장(오토랜드 화성) 생산량을 축소 조정하고, 소하리 공장(오토랜드 광명)은 가동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에어백 작동에 필수적인 전장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당 부품은 ‘사이드 임팩트 센서’다. 자동차 측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감지, 에어백이 전개되도록 신호를 보내는 부품이다. 이 부품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사 NXP의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이 업체의 말레이시아 공장이 최근 설비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자동차 공장에까지 영향을 줬다.
‘사이드 임팩트 센서’는 기아 뿐만 아니라 현대차 및 제네시스에도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기아는 9~13일 소하리 1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화성 공장은 일부 공장 내 컨베이어 벨트를 빈 상태로 돌리는 ‘공피치’ 방식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울산공장 내 제네시스 생산 라인 중 일부를 ‘공피치’ 방식으로 돌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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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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