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경영 안정성 미흡 기업 투자시 주의 필요"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지난해 5년간 상장 폐지된 기업 수가 170개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8일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정기결산 관련 상장폐지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5년간 상장폐지 기업은 171개로, 지난해에만 44개 기업이 상장폐지됐다. 이는 전년(39개) 대비 5개 늘어난 수치이나, 5년 간격으로 전체 상장폐지 기업 대비 비중은 전년(28.2%) 대비 3.2%p 떨어진 25%로 낮아졌다.
또한 최근 5년간 상장폐지 기업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이 48개로 전체 대비 28.1%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유별로 보면 ‘감사의견 비적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44개, 91.7%)했으며 ‘사업보고서 미제출’이 4개(8.3%)로 뒤를 이었다.
또한 2021사업연도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가 유예된 기업은 19개(유가증권 3개, 코스닥 16개)로, 2022사업연도 감사의견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결산 시기에는 투자 관련 중요정보가 집중되고 예상치 못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영 안정성이 미흡하거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거래소는 감사보고서는 투자판단 관련 중요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수령한 즉시 이를 공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총회 개최 및 사외이사·감사 선임과 관련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정기 주주총회 1주 전까지 주주에게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를 한다고 경고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주에게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를 제공하는 것은 거래소 및 금융위원회(금감원)에 제출(공시)한 것을 의미한다"며 기업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거래소는 감사보고서 제출관련 외부감사인 등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감사보고서에 대한 신속한 공시유도 및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에 대한 적시 시장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