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빈 사임 두고 바이든 캠프 합류행 이야기 돌아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메타의 최고사업책임자 마니 러빈(53)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빈은 오는 21일까지 최고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이후 메타 직원으로 남아 여름에 공식적으로 떠날 예정이다.
러빈의 사임은 2010년 페이스북에 합류한 지 13년 만이다. 그는 페이스북의 글로벌 공공 정책 부사장과 인스타그램의 첫 번째 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지냈고 2021년 6월 최고사업책임자에 올랐다.
그는 메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임원 중 한 명이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공유 앱이 페이스북 앱과 함께 메타의 가장 중요한 사업 부문 중 하나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타는 "러빈은 지난 13년 동안 놀라운 리더였다"며 "메타에 대한 그의 헌신과 회사에 매일 불어넣어 준 에너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메타는 그러나 러빈의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의 과거 경력으로 비춰볼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빈은 메타에 합류하기 직전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 주요 참모 및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앞서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3년부터 2000년까지는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앞서 백악관에서도 론 클레인 비서실장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이트 베딩필드 공보국장 등 일부 참모들이 사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본격적으로 돕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공식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