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향후 5년간 약 1000억원의 투자해 아동 동반 가족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테마파크이자 춘천 대표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순규 레고랜드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테마파크는 고객에게 꾸준히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레고랜드는 약 70~80% 정도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놀거리(놀이기구 추가) △잘거리(숙박시설 강화) △볼거리(관람 및 이벤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금 규모는 1000억원 내외다. 그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리조트를 만드는데 3000억가량 들었다”며 “인플레이션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 금액의 3분의 1에서 4분의 1정도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금은 레고랜드의 자본금이 아닌 운영사인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펀딩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레고랜드는 투자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이뤄지는 △야간개장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 △시즌패스 도입 등 3가지 2023시즌 변경점도 발표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오는 3월 24일에 겨울 휴장을 마치고 2023 시즌을 개막한다.
우선 야간 개장은 4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공휴일을 포함한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에 운영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된다. 글로벌 10개 도시에 위치한 레고랜드 중 야간개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운영된다.
또한 레고랜드는 여름방학과 휴가철 피서객들을 위한 어린이 물놀이장을 7월경에 오픈한다. 파크 내 약 275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활용해 5개의 풀장을 설치하고, 파라솔과 그늘막을 충분히 배치한 휴식공간과 가족 이벤트 공연장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계절별 시즌패스는 특정 계절 이용 가능한 기간 한정 자유이용권이다. 야외에 위치해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스프링 파크 △썸머 페스티벌 △몬스터 파티 △메리 브릭스마스 등 계절에 따라 차별화된 테마로 운영된다.
레고랜드는 올해 티켓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시즌패스를 도입해 이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파트너십 제휴를 확대해 고객 체감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불만사항으로 꼽혔던 점들에 대한 개선도 약속했다. 특히 아동들을 위한 공간임에도 그 부모의 편의는 소홀했다는 점을 받아들여 그늘막을 설치하고 벤치 등 휴게 시설을 확충한다.
다만 타 테마파크 대비 비싼 비용으로 논란이 일었던 주차장 관련 문제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차장이 레고랜드 소유가 아니고 임대 받아서 운영하는 것으로, 비용 부담 때문에 주차비는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레고랜드는 이 밖에 올해 개선 사항으로 식당 메뉴 개편, 무료 셔틀버스 운행, 장애인 우대 정책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1,2년을 보고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오랜 세월 함께할 친구이자 파트너가 될 것이며 춘천의 랜드마크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