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건폭’(건설노조 폭력) 발언을 두고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장악한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범죄자와의 전쟁’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대 사회악’을 선포해 전쟁을 벌이더니 윤 대통령은 건폭이란 신조어를 만들고 검경 합동 ‘건폭 수사단’까지 설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극우 인사를 임명하면서 대화, 소통의 가능성마저 날려버렸고 무능과 무대책 국정운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느닷없이 화살을 노동계로 돌려버렸다"면서 “이쯤되면 노동개혁이 아니라 신공안통치 선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라며 타워크레인 기사 월례비를 언급했지만, 이는 이미 재판부가 임금으로 판결한 내용이다. 법원이 합법으로 인정한 것을 불법행위라며 ‘건설 폭력’으로 낙인찍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며 “노동자들을 싸잡아 ‘조폭’으로 폄훼한 것도 심각한데,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때려잡고 보자는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김건희 여사·50억 클럽’ 특검 관철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하는 척 알리바이를 만드는 생쇼까지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 변호를 위한 개인 로펌으로 전락하더니 이번엔 금융감독원장이 김 여사의 대표 변호사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사단 막내 부장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나와 (주가 조작 의혹에) '증거 한 톨 없다'며 김 여사 결백을 강변했다"면서 “이 나라 대통령이 대체 누구인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곽상도 50억 클럽' 특검 역시 74%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다. 50억 클럽의 추악한 진실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반드시 김건희 여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을 관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희 특검’을 위해 협조가 필요한 정의당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데 대해 "검찰이 아무리 수사를 뭉개고 대통령실이 덮어놓고 보호하려 해도 김건희 특검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적 요구"라며 "김건희 특검에 대한 정의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