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을 두고 "술 마시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 우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행도 가고 골프도 함께 했을 뿐만 아니라 10여 차례 대면 보고까지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몰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백현동 개발에 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재판에 첫 출석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재판에 나가 허위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이 자신의 대선 길에 악재로 터지자 이 대표는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김 처장을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의 습관적인 모른다 주장은 동일한 행태가 있다"며 "자신의 범죄 혐의가 가시화되는 순간,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들이 쏟아져 자신에게 위기가 되는 순간, 이 대표는 늘 모른다는 거짓 해명을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또한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국내로 압송될 때 이 대표는 쌍방울과의 관계를 부인했다"며 "이후 경기도의 대북 사업비를 김 회장이 대납하자 이 대표는 이화영 핸드폰으로 김성태와 통화하며 고맙다고 말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경기지사 선거 토론회에서는 친형 강제 입원 혐의에 관여한 바 없다고 했었다”라며 “이는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됐지만 대장동 자금이 흘러간 의혹을 받는 권순일 대법관은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해 이 대표의 대선행을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동지도 불리해지면 모른다고 발뺌하는 정치인이 야당 대표직을 꿰차고 앉아 국회를 혼란하게 하고 국민들을 피곤하게 한다”며 “언제까지 이 대표의 거짓 주장을 보고 있어야 하나. 민주당 대표가 아닌 ‘피의자 이재명’으로, 모든 거짓의 방탄을 벗고 법과 국민 앞에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김만배를 모른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은 각하가 되고 김 처장을 모른다고 한 나는 기소됐다’고 검찰을 공격했다”라며 “신호위반으로 걸리자 왜 나만 잡느냐고 큰소리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그래 놓고 정작 판사 앞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라며 “그저 변호인을 통해 ‘몇 번 봤다고 아는 사람이냐’면서 발뺌하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묻는다”라며 “대체 아는 사람의 기준이 무엇이냐. 혹시 박홍근 원내대표는 아시냐”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