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탈표’ 사태, 측근 사망 등 악재로 리더십 위기에 몰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갈등 봉합 시도에 나섰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2024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내에서 누구나 수긍하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계에 대한 ‘공천 학살’ 우려를 불식시켜 당내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비명계(비이재명계)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너는 왜 나와 달라’라며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당의 단합을 해치고 적대감이 더 강화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비명계 공격은)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같다”며 “그러면 우리끼리 싸우느라고 원래 싸워야 할 상대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멸하는 길로 갈 수 있다. 반면 상대는 가만히 있는데도, 물론 공작도 하겠지만, 별 하는 일 없이도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아주 나쁜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색출하는) 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닌데 대국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현명한 대중들이 비폭력 투쟁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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