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행사’ 어울리지 않게 규모와 성격 아쉽다는 비판

(왼쪽부터) 고문수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서장석 상무, 최기성 실장. 사진=안효문 기자
(왼쪽부터) 고문수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서장석 상무, 최기성 실장. 사진=안효문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완성차 업체는 12개사로 ‘국제 행사’라는 조직위원회의 설명에 비해 규모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수입차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한 점이 아쉽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16일 서울 반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올해 완성차 참가 업체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BMW, 미니(MINI),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테슬라, 알파모터,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차봇모터스) 등 12개사다.

국내에 진출한 20개가 넘는 수입차 업체 중 올해 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기업은 단 5개사 뿐이다. 알파모터 등 2개사가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되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참가율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알파모터 울프. 사진=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제공
알파모터 울프. 사진=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제공

이와 관련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전통적인 모터쇼에서 통신·IT 등과 융합한 ‘모빌리티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라며 “자동차 뿐만 아니라 참여 분야가 확대되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빌리티쇼 참가 비용 부담이 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서장석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입장권 가격과 업체 참가 비용은 행사의 공익적 성격을 고려해 8년 째 동결하고 있다”며 “참가비용은 부스 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 당 18만~20만원 선이고, 무대 설치 비용 등은 업체가 자체적으로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국내에 생산 공장을 갖춘 국산차 업체로 분류되지만 2021년에 이어 올해 모빌리티쇼에도 불참한다.

서장석 상무는 “개별 기업의 사정에 대해 조직위 차원에서 답변할 자격이 있는지 조심스럽다”며 “조직위가 파악하기로는 GM이 ‘1대륙 1전시회 참여’를 원칙으로 하고, 최근 온라인을 통한 신차 공개에 힘을 싣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 등의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자동차 위주의 단체로 구성된 조직위의 성격이 적절치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 최기성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달초 이사회를 통해 조직명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로 변경하는 안을 결정했다”며 “완성차 업체 외에 모빌리 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신규 회원사를 모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2203 서울모빌리티쇼는 30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3월31일~4월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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