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사회적 책임(CSR)의 일환으로 수행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자동차 업계도 각 기업 특성에 맞는 ESG 경영강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이들 차관련 기업들의 핵심 비즈니스 특성인 '이동성(Mobility)'을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이 요즘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완성차 및 수입차, 부품 및 타이어, 렌탈업계를 대상으로 모빌리티를 활용한 주요 브랜드들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국립재활원에서 ‘가상운전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립재활원에서 ‘가상운전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신 자동차 기술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는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글로벌 CSV(공유가치창출) 프로젝트 ‘현대 컨티뉴(Hyundai Continue)’를 발표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세대 등 중점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친환경 영역에서는 해양 플라스틱/폐그물 업사이클링 활동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운전 재활 지원 프로그램과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를 활용한 이동약자 지원 △미래세대 영역에서는 미국 소아암 지원 활동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운전 재활 지원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개발한 가상운전 시뮬레이터가 도입됐다. 가상운전 시뮬레이터에는 △신체 장애를 가진 이들 또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핸드컨트롤 보조장치, 엑셀 페달 보조장치 등 각종 운전 보조장치를 비롯해 △실제 중형 자동차 좌석에 4축 전동식 모션장치 등을 적용, 사용자에게 실차를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가상운전 시뮬레이터에는 4종의 안전기술 체험 시나리오가 탑재돼 다양한 운전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3단계 난이도 조절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훈련을 지원, 상황별 대처 능력뿐 아니라 운전에 대한 심리적 자신감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학대 피해 어린이를 돕는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학대 피해 어린이를 돕는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초 공개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 역시 모빌리티 기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완성된 아이케어카 내부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다. 현대차 외에도 자회사인 포티투닷(42dot) 등 5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케어카에는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 (DTx)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도입됐다. 디지털 테라피 (DTx)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모바일 앱, AR·VR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다방면으로 도입한 차세대 치료방안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현재 바이오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는 의료 분야다.

‘아이케어카’에 적용돼 디지털 테라피(DTx)에 활용된 기술은 △몰입형 디스플레이(Immersive Display) 기술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SSR, Smart Sound Recognition)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차량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NGO 굿네이버스에 기증돼 현장에 투입됐다. 이번 차량 기증으로 학대 피해 아동들의 심리 치유와 안정을 돕는 것을 비롯해 가정방문 상담 및 안전한 이동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와 전장 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자동차 제조사가 사회공헌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보다 고도화되고, 최신 기술을 통해 보다 많은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모빌리티 분야의 발전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양상도 보다 세분화되고 이전에 다루지 못했던 분야에서도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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