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단지 내 스마트팜 공급 기술개발 추진…탄소중립 정책 실현

[편집자주] 전 세계적인 기후 및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자 건설업계에서도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배출량 절감, 친환경 자재사용 등 공사현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요금과 난방비 등 공공요금 폭등으로 에너지 절감 아파트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부도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신규분양 단지들은 고성능 단열재 등 에너지절감 설계기술을 속속 선보였고, 태양열과 빗물재활용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도 활성화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단지들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롯데건설은 올해 초 박현철 부회장이 시무식을 통해 밝힌 '미래성장 역량 확보를 위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및 상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그룹의 올해 주요 신사업 테마 중 하나인 '모빌리티 UAM(UAM : Urban Air Mobility)' 사업과 고령화 인구에 대비해 개발한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를 공급했다. 

또한, 2050탄소 중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탄소 저감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도심항공교통(UAM : Urban Air Mobility)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심항공교통 인프라 시설의 핵심인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Vertiport)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지난해 5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 등 9개 사와 롯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UAM 통합 운용을 위한 국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K-UAM GC-1)' 참여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공동 제출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도심항공교통(UAM : Urban Air Mobility)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수립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롯데 그룹사들과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개발을 타 기관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파리 인근 세르지 퐁트와즈 공항에서 열린 '유럽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실증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현지에서 볼로콥터(Volocopter), 스카이포츠(Skyports), 아볼론(Avolon) 등 UAM 선도 업체를 만나 국내 K-UAM 그랜드챌린지와 롯데컨소시엄을 소개하고 국내 UAM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롯데컨소시엄은 국통교통부에서 2023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하는 실증 비행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4년 9월부터 2개월 간 UAM 기체의 안정성과 통신 시스템, 버티포트 인프라 등의 운용성을 통합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이어 1단계를 통과하게 되면 상용화를 위한 최종 점검 단계인 GC 2단계를 내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진행하게 된다. 

특히 버티포트 분야에서 롯데건설은 롯데렌탈과 함께 공동으로 실증할 계획이며, 안전한 버티포트 운용을 위해 원격관제, 자율주행 연계, 소음/진동 측정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단지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단지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은퇴이후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며 노년기를 준비하는 과도기 세대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인구 증가를 반영해 맞춤형 공간인 'VL 르웨스트'를 설계했다.

VL 르웨스트는 서울 마곡지구 복합단지 내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로,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총 81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시니어 수요자의 특성을 고려해 의료 케어, 입주민 서비스,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및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롯데호텔이 VL 브랜드를 통해 운영지원하는 호텔급 입주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호텔 셰프 관리 식단, 각종 문의 및 요청을 하나의 창구에서 운영하는 원스톱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시니어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인 의료 서비스 역시 차별화했다. 지난해 이화의료원과의 협약으로 VL르웨스트와 인접한 상급종합병원인 이대서울병원 이용이 가능하며, 시니어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민은 해당 병원 이용 시 전용 창구를 통해 전문의 진료 및 건강검진을 장시간 대기 없이 신속하게 의료 케어 받을 수 있으며,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롯데의료재단의 보바스기념병원이 단지 내 건강관리센터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이 단지에 시니어 맞춤형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침실과 욕실의 동선을 최소화한 '원룸 원배쓰 평면'과 신체 및 안전을 고려한 전 세대 미닫이문 및 무단차 계획, 세대 내 순환형 동선 구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니어 입주민들은 불필요한 동선과 이동 없이 편안하고 효율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입주민은 IOT 시스템을 통해 세대 내 비상콜 시스템, 동작 감지 센서, 냉방시스템, 헬스케어 시스템 등을 제공해 스마트한 일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단지는 입지도 뛰어나다. 단지내 지하 보행 통로를 통해 단지 인근의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약 50만㎡ 규모의 서울식물원과 생태공원 서울 보타닉공원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탄소배출량 저감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

그리고 롯데건설은 위드엠텍과 함께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 함량이 많을수록 높은 강도를 발현하지만 그에 비례해 1톤 생산 시 0.9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에 취약하다. 

이에 롯데건설은 시멘트를 5%만 사용하고 기존 콘크리트 강도를 발현하는 내구성이 우수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100%를 사용한 콘크리트 대비 90% 이상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해 천 세대 기준 약 6000톤의 탄소 저감이 가능하고, 아파트 1000세대 기준 나무 약 4.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이를 현장에 적용해 녹색건축물 인증을 통한 친환경 건축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공동주택 단지 내 스마트팜에 공급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기술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CO2 포집 연계형 저탄소 건물용 개질기 기술 개발 및 실증' 과제에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6개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고 있으며, 실내 스마트팜 설계 및 시공은 스마트팜 전문기업 그린플러스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내 공동주택에서 활용되는 연료전지 대부분은 도시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얻고 있는데 이때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며 "이산화탄소와 전기·열에너지를 공동주택의 스마트팜에 공급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술로 고농도 이산화탄소는 스마트팜 내 작물의 재배 속도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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